
건강하게 체중을 늘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곤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주로 다이어트가 초점이 되는 탓에 살찌는 것에 대해서는 무심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저체중이나 마른 체형으로 인해 건강에 고민을 안고 있는 분들에게 살 찌우기는 결코 쉽지 않고,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무작정 고열량 인스턴트를 많이 먹는 방법이 아닌, 건강하게 근육과 체력, 면역력을 높이면서 바람직하게 살찌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오늘은 건강하게 살찌고 싶은 분들을 위해 추천하는 음식 종류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건강하게 살찌는 게 중요한 이유
저체중은 비만만큼이나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체중이 너무 적으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화되어 감기나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육량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에너지 자체가 부족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죠. 성장기 청소년이나 노년층, 질병 회복기 환자 등은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곧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건강하게’ 살찌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살이 빠지는 원인은 유전적 특성과 체질, 활동량, 식습관, 스트레스, 수면, 특정 질환 등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공통점은 인풋보다 아웃풋, 즉 섭취하는 칼로리보다 소모하는 칼로리가 많게 되면 저체중이 지속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건강을 해치지 않고, 지방만 쌓는 게 아닌 근육과 활력을 함께 채운 살찌기 전략을 세울 수 있을까요.
건강하게 살찌는 기본 원칙
먼저 몸에 좋고 효율적인 살찌기 방법을 이해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살찌기는 단순히 지방만 늘리는 방법이 아닌, 근육량을 늘리고, 체력과 건강을 함께 챙기는 방식을 말합니다.
에너지 섭취가 소비보다 많아야 한다
제일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하루 소모하는 전체 에너지(기초대사량, 활동대사량, 식이생성 대사량 등)보다 평균적으로 300~500kcal 정도 더 섭취해야 서서히 살이 찌기 시작합니다. 이때 한 번에 과하게 폭식하기보다는, 매 끼니 조금씩 추가로 먹는 것이 위장 건강에도 더 좋습니다.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
칼로리에만 초점을 두면 지방만 과도하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의 비율이 중요합니다. 단백질은 근육을 늘리는 데 필수이고, 탄수화물과 지방은 에너지원입니다. 특히 단백질은 체중 1kg당 1.5g 이상으로 넉넉히 먹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식습관 유지
규칙적인 식사, 아침 결식은 피하기, 3끼를 고루 챙겨 먹고 필요하면 중간중간 간식도 챙겨야 합니다. 한두 끼 폭식을 하는 것보다 자주 적당히 먹는 게 소화에 더 좋고, 건강하게 살찌는 지름길이 됩니다.
건강하게 살찌는 데 좋은 음식 종류
자, 그렇다면 어떤 음식들을 먹어야 건강하게 살이 찔까요. 칼로리만 높다고 마냥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선택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단백질-근육을 늘리는 핵심 영양소
살찌기는 단순한 지방축적이 아닌 근육량을 반드시 늘려야 건강하게 체중이 늘어납니다. 즉, 단백질을 충분히 먹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기, 생선, 달걀, 두부, 콩, 유제품 등이 대표적인 단백질 식품입니다.
육류는 쇠고기(안심, 등심), 닭가슴살, 돼지고기 안심 등 기름기 적고 단백질 비율 높은 부분을 선택하는 게 좋으며, 생선은 등푸른 생선(고등어, 연어, 참치 등)은 오메가3 등 건강 지방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공육은 염분, 포화지방 함량이 높으니 소량만 섭취하세요.
달걀은 완전식품으로 하루 2개 정도, 두부와 콩류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유제품도 우유, 요거트, 치즈 등은 칼슘도 충분해서 좋습니다. 단백질 파우더 등 보충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기본은 식사를 통해 단백질 섭취를 우선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탄수화물-에너지를 공급하는 필수 영양소
살찌고 싶은 사람들이 잘못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탄수화물을 너무 제한해서 오히려 힘이 없거나 근손실이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사탕, 음료수처럼 당분이 높은 단순 탄수화물보다, 좋은 복합 탄수화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복합 탄수화물은 현미, 잡곡밥, 오트밀, 고구마, 감자, 통밀빵, 각종 곡류와 견과, 바나나, 단호박 등입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소화 흡수 속도가 천천히 이루어져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고, 오래 에너지를 공급해줍니다. 하루 3끼 밥을 충분히 먹고, 간식으로 바나나, 오트밀, 고구마 등을 추가로 먹는 게 효과적입니다.
건강한 지방-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식품
적당량의 지방도 부담 없이 섭취하는 것이 살찌기에 아주 중요합니다. 초콜렛, 튀김류 등 정제지방이 아닌 건강한 불포화지방산과 오메가3를 포함한 식품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보카도, 견과류(호두, 아몬드, 피칸, 해바라기씨, 잣 등), 땅콩버터, 연어, 참치, 올리브유, 들기름 등이 있습니다.
밥이나 토스트에 견과류를 올려서 먹거나, 샐러드에 올리브유와 아보카도를 넣어 먹으면 좋습니다. 하루에 1줌 정도의 견과를 챙기거나, 오메가3가 풍부한 참치나 연어 캔을 1~2회 추가해도 간편하면서 질 좋은 지방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고칼로리 간식, 내 몸에 영양을 더하다
간단하면서도 체중 증가에 도움 되는 간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나나, 땅콩버터, 오트밀, 견과류, 건과일, 고구마, 아보카도, 그릭요거트, 치즈 등은 포만감도 좋고 고칼로리 간식에 제격입니다. 샌드위치에 치즈와 달걀을 넣거나, 요거트에 견과와 꿀, 바나나를 곁들여 먹으면 한 끼 이상의 든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즙, 주스, 스무디-식사 대용 고영양 음료
평소 소식하는 탓에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 힘들 때는, 영양이 풍부하고 칼로리 높은 스무디나 주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나나, 아보카도, 우유, 땅콩버터, 꿀, 오트밀, 견과 등을 함께 갈아 만든 스무디 한 잔은 한 끼 식사를 대신할 만큼 많은 열량을 제공합니다. 과일주스(설탕첨가 안 된 100% 주스)도 간식 또는 밥 사이라도 칼로리 보충에 도움이 됩니다.
체중 증가에 효과적인 식사 및 생활 방법
음식선택도 중요하지만, 살찌기 위한 식사와 생활습관이 함께 이루어져야 효과적입니다.
하루 5~6끼 자주 먹기
식사량을 한 번에 늘리면 오히려 소화불량, 속쓰림 등 위장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본 3끼 식사에 오전, 오후 간식, 취침 전 간식을 추가해 하루 5~6번 소량씩 나눠 자주 먹는 것이 낫습니다. 이렇게 하면 위에 부담도 적고, 자연스럽게 하루 칼로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식사 시간, 절대 거르지 않기
밥 먹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키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식사를 자주, 일정하게 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다음 식사 때 에너지와 영양소를 비축하기보다 이미 축적해 둔 근육조직 등을 동원하여 에너지로 써버리게 됩니다. 즉, 불규칙한 식습관은 살찌는 데 방해가 됩니다.
유산소보다는 근력운동 병행
체중을 늘려도 근육량이 늘지 않으면 군살만 찌게 됩니다. 또한 기초대사량 증가 없이 살이 찌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줄넘기, 조깅,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보다는 스쿼트, 푸쉬업, 데드리프트, 웨이트트레이닝 등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먹은 음식들이 근육합성에 더 많이 쓰여 체중 증가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근육운동 뒤에는 반드시 단백질, 복합탄수화물을 함께 먹어야 근육이 잘 회복되고 단단하게 다져질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
밤에 제대로 쉬지 못하면 근육 생성이나 회복에 방해가 되어 아무리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습니다. 하루 7~8시간의 숙면과 중간중간의 휴식이 기본입니다. 스트레스도 소화력과 식욕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휴식과 취미 등으로 마음의 여유를 챙기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살찔 때 피해야 할 음식과 습관
단기간에 살을 급하게 찌우려고 아무 음식이나 고열량만 챙기다 보면 소화불량, 피부트러블, 고지혈증, 지방간, 위장장애 등 또 다른 건강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먼저 피해야 할 대표 음식군은 라면, 햄버거, 치킨, 피자, 튀김, 케이크, 스낵류입니다. 이런 음식들은 실제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가가 낮고 위에 부담이 되며 혈당을 빠르게 올렸다 내렸다 해서 에너지 유지에도 좋지 않습니다.
또한 인스턴트음식에 의존하면 미네랄, 비타민 등의 미량영양소가 부족해져 각종 결핍현상과 피부 트러블이 올 수 있습니다. 소금, 설탕,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이 많이 든 가공식품은 섭취량을 최소화하십시오.
술 역시 살찌고 건강에 해롭다는 이중적 문제가 있습니다. 음주는 칼로리 공급은 되지만 대사작용 방해, 간 기능 저하, 체중 증가 시 지방간 위험을 높입니다.
과도한 수분제한, 불규칙한 식사, 폭식, 늦은 밤 야식, 장기간 무리한 운동 등도 피해야 하는 습관 중 하나입니다.
살찌고 싶은 경우 꼭 체크할 사항
건강하게 살을 찌우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점들을 점검해봐야 합니다.
본인의 현재 체중과 키, BMI(체질량지수), 근육량 및 지방량을 건강검진이나 인바디 측정 등으로 정확히 파악하세요.
질환, 특히 위장 이상, 갑상선 질환, 당뇨, 흡수장애, 심리적 문제 등 낮은 체중의 원인이 있을 경우 반드시 전문가 진료가 우선입니다.
체중노트나 식단일기를 작성해서 내가 실제로 섭취하는 칼로리,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량을 스스로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면 효과적으로 목표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체중 증가는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한 달에 1~2kg 정도 천천히 증가하는 것이 건강에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실생활 살찌기 식단 예시
하루 2400~2700kcal 기준으로 예시 식단을 준비했습니다. 자신의 필요 열량에 맞춰 양을 슬쩍 늘리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아침
현미잡곡밥, 닭가슴살구이, 계란후라이, 아보카도, 토마토, 치즈, 견과류, 우유
오전 간식
바나나, 그릭요거트, 땅콩버터, 통밀빵
점심
잡곡밥, 소고기불고기, 두부조림, 나물, 참기름, 시금치, 브로콜리
오후 간식
군고구마, 훈제연어, 치즈, 오트밀
저녁
잡곡밥, 통닭구이, 달걀찜, 아보카도샐러드, 토마토, 견과
자기 전
두유, 바나나, 단호박죽, 땅콩버터토스트
위 식단은 기본적인 틀일 뿐, 식품 알러지나 식성, 개인 사정에 맞춰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하루 중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채소, 견과류, 과일, 유제품 등을 골고루 챙기고, 간식도 열량과 영양이 충분히 포함되도록 구성하는 것이죠.
마치며, 건강하게 살찌기는 꾸준함과 실천에서 시작합니다
건강하게 살찌는 것은 생각보다 섬세함과 노력이 요구되는 과정입니다. 무조건 폭식하거나 군것질에만 의존하는 단순한 방법으로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활습관과 식단을 잘 점검해서, 고단백, 좋은 탄수화물과 건강한 지방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기간 결과에 조급해하지 말고, 내가 스스로 만족하며 건강, 활력, 에너지까지 챙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해보세요. 무엇보다 식사와 운동 습관, 충분한 휴식, 긍정적인 자존감이 함께할 때 비로소 건강한 체중 증가가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습니다. 힘들어도 한 달, 석 달, 반년쯤 꾸준히 식습관을 실천해 보면 어느 순간 어깨와 팔, 몸 전체가 단단해짐을 직접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오늘 안내해 드린 다양한 음식과 방법들을 일상생활에 차근차근 적용해 보시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체중 증가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살찌는 것도, 내 삶의 건강한 변화를 이끄는 소중한 시작임을 잊지 마세요.